등록일자 200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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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사러 가는길

 

 

 

    양봉업은 참 위험이 많이 따릅니다
    꿀벌이 작고 예민한 곤충이다 보니 철따라 장소따라 달라지는 관리법
    그리고 언제 생길지 모르는 돌발상황에 큰 타격을 받기 마련입니다

    20년 된 양봉가가 30년된 양봉가를 쫓아다니며 배우는 이유이기도 하니
    양봉업만큼 원로들이 대접받는 직업도 없을것입니다

    처음 양봉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실패가 적습니다
    왜냐하면 그저 고참들이 하라는대로만 하면 되기때문이지요
    그러나 몇년 지나고 나면 점점 주관을 가지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는데
    어떻게 하면 좀더 많은 봉군을 늘려볼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더 많은 꿀,로얄제리를 생산할수 있을까...
    등을 생각하는것은 당연하다고 할것입니다

    꿀벌은 항상 봄이면 다시 시작합니다we
    겨울을 지난 꿀벌은 봄이되어 새 세대를 양성해놓고 생을 마감하며
    우리는 봄에 새로 태어난 꿀벌들을 데리고 아카시아 꽃을 따라 이동하게
    되기때문이지요

    올봄의 관리법중 저도 한가지를 실패하여 210 군의 꿀벌이
    170 여개로 줄었습니다
    적으면 적은대로 하면되지만
    그래도 모자라는 벌을 사서 보충했는데
    아래사진들은 여수의 어느 섬으로 꿀벌을 사러가는 길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해남에서 봄벌을 기르고 있는 일행을 만나
   3명이서 여수의 어느 섬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남쪽일수록 봄벌이 빨리 되기 때문이지요
   그날 저녁 해남에서 여수까지와 모텔에서 하룻밤을 잔후
   타고간 여객선......



   

    벌이 마음에 들면 바로 싣고 나와야 하기때문에 차까지 싣고 갔는데
   보이는 차는 저의 1톤트럭입니다
   운임은 한사람당 8000원 차량운임은 25000원




           돌산대교 밑을 지나 남쪽으로 남쪽으로......


   
    우리나라는 참으로 섬이 많다고 합니다
   남해안에는 수천개가 되는 섬이 있어 그야말로 多島海 라는 이름이 실감납니다
   진달래가 만개한 어느섬...... 오리나무가 벌써 잎이 파랗습니다


  
  새로운곳에 간다는것은 항상 가슴이 설레입니다
   더구나 그곳이 섬인 바에야.....
   보이는 저섬이 목적지


     
     섬에 내려 차를몰고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좀 높은곳에 이르니
     내려다 보이는 섬들이 좋아 찍었습니다



     남쪽의 특징은 산에 동백나무가 많다고 하는 것입니다
    특히 서해안의 섬에도 동백나무가 자생하고 있는곳이
    많은데 예전에 제가 살고싶어 갔었던 부안의 왕등도에도
   위와 같은 동백나무들이 참 많았습니다
   강한 해풍을 견디다 보니 작은것들도 고목이 되어 있던
   왕등도 지금도 눈에 선한데~~~

   24시간 들리는건
   바람소리 파도소리.......
   1주일 만에 포기하고 보따리 쌌습니다

   이 곳에도 위와 같은 동백나무들이 엄청 많았는데
   꿀벌들이 아주 좋아할 것입니다
   자세히 보면 무수히 많은 빨간 꽃이 보이지요



    그 길을 따라 또 한참...
   해안을 따라 나있는 구불구불한 도로가 환상적입니다
   이런 섬에도 아스팔트는 깔려있지만
   보이는 차는 낯선 저의차를 보고 따라와서 검문을 하던
   경찰차 한 대뿐이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보이는 한적한 마을과 교회




    마을위로 우거진 이름모를 상록수들


    섬에 포구가 세곳이 있었는데 점심을 먹었던 바로 그 포구

    봄에는 꿀벌의 거래가 참으로 많습니다
   좋은벌이라 함은 일벌의 숫자가 많은걸 말하는데
   그 좋은벌들은 서로 사가려고 합니다
   직업적인 양봉농가들이 실수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지요

   이 섬에서 사온 20군을 포함 전부 50군을 샀습니다
   저도 벌을 팔았던 적이 많이 있는데
   올해는 반대로 사게되어 벌값으로 600 만원이 날아갔으니
   로얄제리 200 병은 더해야겠군요

   꿀벌 기르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나 내년에 다시한번 도전하렵니다
   올해의 실패를 거울삼아........

   꿀벌집 쥔장은 맨날 돌아만 다닌다고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