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규모를 늘리니 너무 바빠요
글쓴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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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자 2005-07-30
조회수 575

요즘엔 산야에 꿀이 적어 꿀벌들의 먹이를 줘야 하므로
우리가 저녁을 먹는 시간은 빠르면 8시반 늦으면 9시 뉴스를 보며 밥을 먹는데 이 생활패턴이 이동끝내고 돌아온 이래 지금까지 단 하루도 쉬지않고 계속됩니다

그전에 하던대로 하면 이렇게까지 바쁠일이 없는데
올해는 12매 계상 100여개를 더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다가
진드기약으로 쓴 개미산의 피해를 보아 고전하고 있습니다

진작에 결론내었던 것인데 새로나온 기구가 좋다는 말에 또 귀가 솔깃하여
사용했다가 다수의 여왕벌이 없어지는 피해를 당하였는데 친환경양봉은
참 어렵습니다

여왕벌이 없어지면 그통은 태어나는 벌이 없으니 점점 세력이 약해져서
결국은 모두 없어지고 빈통만 남으니 여왕벌을 새로 넣어줘야 하는데
이놈의 일벌들이 곧 죽어도 자기 여왕벌이 아니면 받아들이지않는
의리를 발휘하니 문제가 되지요
알고보니 단순하고 멍청한 것이 일벌이긴 하지만~~

해가 비치는 시간은 6월 22일 하지가 지나면 점점 짧아집니다
그렇다면 그 날이 가장 더워야 할텐데 지구는 참 많은 보호막을 가지고 있어 완충작용을 하지요

수많은 식물들과 바다와 강의 물이 그렇습니다
물이없는 사막지대는 밤과 낮의 온도차가 대단하다는군요
공기마저없는 우주에선 해가 비치는곳과 비치지않는곳의 차가 무지 심하다고 합니다

칡넝쿨 등나무 그늘이 우거지고 구석구석에 갖가지 나무를 심어놓은 요즘의
우리집은 그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답니다

양봉농가들은 한여름의 더위를 피하기위해 소나무밭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땡볕에 벌을 놓으면 온도를 내리기 위해 죽어라 물을 나르고 환기를 시키는
꿀벌들이 중노동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력은 점점 약해지니까요

주변보다 좀 높아서 밑에서 바람이 솔솔 불어오면
복더위도 느끼지못할정도로 시원하니 이런 자리가 A급인데 남아있지않고
주변보다 높지는 않아도 그냥 1톤차라도 들어갈수 있으면 보통인데
이 역시 찾기가 쉽지않아 이동양봉이 끝났어도 자기집과 멀리 떨어진곳에
벌을 놓는 농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거기에 비하면 울안에 200군 이상의 벌을 놓을수 있는 터와
그렇게 가꿔놓은 제가 얼마나 수월한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지요

요즘 말하는 재택근무이니 그 편리함이란 일일이 예를 들지않아도
훤할것입니다
새벽부터 일을 할수가 있으니 너무 많은 시간이 절약되고
항상 옆에 있으니 관리가 수월합니다
또 출퇴근에 소요되는 기름값도 안들고 가장 염려되는 도난의 위험이 없습니다
해마다 주변에서 벌통을 도둑맞았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듣거든요

100년만의 더위가 오느니 마느니 해도 진한 그늘밑의 벌통은 여름산란이
봄 산란처럼 좋아서 로얄제리를 계속 빼먹어도 점점 세력이 늘어나니
예전의 차광망이나 보온덮개로 지붕을 하였던 때의 곰보산란과는 비교가 안되게 좋습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사람도 편하고 수입도 늘어나는 결과가 되는군요

예전엔 분지인 대구가 가장 더웁기로 소문이 났었는데
지금은 나무를 엄청나게 많이 심어 그 오명을 벗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남원과 합천,영월이 자주 오르내리는군요

아무리 더워도 자기주변의 나무들을 꾸준히 늘려간다면
갈수록 더워지는 여름을 훨씬 수월하게 보낼수 있을텐데......

어젯밤 풀벌레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오늘아침은 참 선선하군요
꿀벌의 가을관리를 준비해야 할때가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