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제목 : 자존심과 실리사이
글쓴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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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자 2006-07-18
조회수 485

꿀벌들아
다른것좀 먹고 살면 안될까?
그 흔한 이슬같은거 말야

그럼 이슬을 모아놓고 먹을거라구?
아니야 그냥 없던걸로 하자
나도 먹어봤는데 그거 맛도없고 배도 안부르거든...
그러니 그런짓 하지마



모기도 먹어야 하고 파리도 먹어야 산다
미생물인 곰팡이도 먹어야 산다
먹지않고 살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나
그들의 경지는 이미 인간의 경지를 넘어선 세계.....

하물며 꿀벌처럼 부지런하고 활동량이 많은 곤충인들 말해 무엇하랴
잠을 자지않고 일하는 꿀벌은 꿀을 먹고 사는 곤충이며
꿀벌이 꿀을 모으는 이유는 자기들의 식량을 비축해놓는 것이고
우리는 그 비축해놓은 꿀벌의 식량을 약탈?하고 값이 싼 설탕으로 대신 준다는 간단한 사실을
이해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죄인처럼 도둑처럼 설탕포대를 감춰놓고 사용해야하나...
진실이 음지로 숨어야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현실
그걸 허락하지않는 나의 자존심

제가 우리집을 방문하시는 고객분들 앞에서도 설탕을 감추지않는 것은 떳떳하기 때문입니다.
설탕포대를 감춘다면 스스로 떳떳하지못함을 인정하는것 같기 때문입니다
설탕이 꿀벌의 사료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우리 양봉농가들의 마음고생은 훨씬 덜어질텐데
제발 위에 있는 메뉴중 "양봉산물 소개"-- "벌꿀" 방에 있는 아래 내용을 좀 읽어보셨으면...


            <<<설탕과 꿀벌의 관계>>>

뗄레야 뗄수없는 설탕과 꿀벌의 관계
또한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을수 밖에 없는 사연....여기 공개해명 하고자 합니다
양봉업이란 꿀벌을 길러 벌꿀을 비롯한 여러 양봉산물을 생산하는 일입니다
꿀벌은 꿀을 먹고사는 곤충입니다.
  그럼 꿀을 먹는 곤충인 꿀벌에게 먹이로 꿀을 주면 양봉업이란 존재 의미가 없지요
즉 비싼꿀대신 설탕을 사료로먹이고 꽃이 피어 꿀이나오면 먹이를 주지않고 오히려
꿀을 따는 것이지요

꿀벌은 자기들이 먹으려고 꿀을 모아 저장합니다
우리들은 꿀벌을 보살펴주고 저장한 꿀을 얻지요
산야에 꽃이 부족한 때에 설탕물을 만들어 먹이통에 공급하면 이역시 꿀처럼 집에
저장해놓고 먹습니다
그럼 설탕물이 벌꿀에 섞이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을겁니다
물론 섞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판매하는 꿀에는 섞이지 않게 조치합니다

초봄부터 아카시아 꽃이 피기전까지는 설탕물을 공급하지만 아카시아가 피어 꿀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먹이공급은 중지하고 안에 남은 먹이는 채취해서 나중에 다시 먹이로 씁니다
그리고 새로 들어오는 순수한 꽃꿀만을 수확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남쪽부터 꽃이 늦은 강화도까지 3~4 번을 이동하면서 6~7 회를 채밀할 수 있으므로
적어도 이기간엔 절대로 설탕을 공급하지 않습니다  저뿐아니라 지금은 어느양봉농가도
이때설탕을 공급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설탕과 양봉의 관계입니다

꿀벌은 설탕이나 꿀을 먹어도 배설물이 없습니다
다만 로얄제리의 근원인 화분을 먹는데 이때 화분 껍질을 조금 배설하는 정도입니다
긴 겨울동안 벌통안에서만 생활하면서도 결코 집안에선 배설하지 않고 봄에 나와서 배설하지요
꿀벌은 꿀을 먹으면 오로지 수분과 이산화탄소만 배출한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바로 에너지가
되어 추운겨울, 얼어죽지 않기위해 열을내는데 소모합니다